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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업계 최신 트렌드 파헤치기_농심 기업 분석 2

by Raimi Park 2020. 9. 26.

기업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 기업이 몸담고 있는 업계의 트렌드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글로벌 푸드 선도기업 농심을 위주로 푸드 업계 트렌드를 파악해 보겠습니다.

 


_푸드 업계 최신 트렌드_

 

 

1. 친환경 트렌드(Eco-friendly)

최근 들어 가치 중심의 소비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전 세계적인 흐름입니다. 특히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밀레니엄 세대는 친환경 소비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소비 계층입니다. 이들 세대는 식품을 구매하는 데 있어서 생산 과정부터 패키지에 이르기까지 친환경 여부를 꼼꼼하게 따지는 깐깐한 소비자로 부상했습니다. 지속 가능한 환경에 관심이 많은 밀레니엄 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자리잡음으로써 친환경 역시 제품 선택의 중요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재활용 쓰레기 대란으로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패키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외식매장에서는 일회용 컵 사용이 금지되었고, 단계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도 사라질 예정입니다.

 

 

이를 반영해 친환경 포장재를 활용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오리온은 자원 낭비와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장재 규격을 축소하고 잉크 사용량을 줄이는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커피 전문 업체 쟈뎅 역시 국내 최초로 특수 종이를 7~8겹으로 겹쳐 만든 캔 모양의 용기 '카토 캔'을 적용하여 '카페리얼 티라테' 2종을 선보였습니다. '카토 캔'은 기존 알루미늄 캔보다 가볍고 그립감이 좋을 뿐만 아니라 재활용도 쉬운 장점이 있습니다.

 

2. 푸드 테크

식품과 정보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푸드테크가 미래 먹거리 생산과 유통, 소비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미 배달 애플리케이션이나 주문 앱은 보편화된 대표적 푸드테크 중 하나입니다. 조만간 서빙 로봇이나 음식 추천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기술을 융합한 푸드서비스가 등장할 전망입니다. 푸드테크 시장에서 배달 서비스 분야가 성장하고 있습니다. 요식업 시장 세계 2위 규모로 성장한 중국은 배달 서비스의 천국으로 부상했습니다.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등 중국 ICT 기업들이 식품 배달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메이투안, 어러머 등 배달 플랫폼의 성장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국내 푸드테크 산업은 시작 단계에 진입하여 기술 발전에 따라 중요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 푸드테크 투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펀드를 조성해 푸드테크 관련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하여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3. 건강식 인기

전 세계적으로 웰빙 트렌드가 수년간 지속되면서 '건강', '클린 라벨' 등이 소비자들에게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건강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건강과 면역체계를 유지하는 식품을 찾고 있는 소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면역체계 유지를 위한 장 건강식품과 탄수화물을 줄이고 고지방을 섭취하는 케톤식, 설탕을 대체할 천연 감미제의 등장, 식물성 식품 등 건강식 시장은 당분간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2017년 식품시장 조사기관 이노바 마켓인사이트는 2017년 식품 및 음료 업계의 상위 10대 트렌드로 '라벨 청정'을 선정했습니다. 식품과 음료의 성분 구성 및 건강한 식품 여부가 소비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소비자들은 고품질의 제품을 찾고 건강을 위해 다양한 음식 스타일을 선호합니다. 이에 따라 장 건강식품이나 유기 사고 식초, 그리스 요구르트, 프로바이오틱스 저지방 우유 등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4. 푸 스펙족 등장

'푸 스펙족'은 음식을 구매할 때 원산지, 원재료부터 제조 과정까지 음식의 스펙을 꼼꼼하게 따져 제대로 먹으려는 사람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마니아층이 형성된 식품군에 한정되어 원재료를 살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와인의 경우 고품질을 결정짓는 기준 중의 하나로 원재료인 포도가 자라는 지역의 기후나 토양 등의 재배 조건을 보았습니다. 요즘에는 이런 움직임이 일부 마니아를 위한 제품을 넘어서 유아식 및 일반 식음료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푸 스펙족이 급증하는 추세에 따라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식품업계도 원산지와 제조과정부터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욕구를 반영한 제품으로 최근 국내에서 이색 품종을 원재료로 사용한 프리미엄 식품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 음료의 블랙 보리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신품종으로 일반 보리보다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 함유량이 4배 높고 식이섬유도 1.5배 더 많습니다. 비타민과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숲 속의 버터'로 불리는 아보카도는 최근 여러 방송을 통해 좋은 성분들이 알려지면서 각종 요리에 아보카도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아보카도는 주로 미국이나 뉴질랜드에서 수입되지만, 최근 출시한 종근당 건강의 '아보카도 오일'은 아보카도의 원산지인 멕시코 지역의 과육의 지방 함량이 20% 이상으로 식감이 부드럽고, 향미가 뛰어난 하스 품종을 원재료로 사용했다는 특징을 지닙니다. 점점 더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식음료 업계에서는 원산지부터 유통과정까지 특별한 프리미엄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습니다. 푸 스펙족의 욕구를 만족하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5. 고령친화식 트렌드

고령화가 진행되고 기대 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식품업체들은 고령친화식 시장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국내 고령친화 식품 시장이 최근 7년간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1조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CJ프레시웨이는 2015년 '헬씨 누리'라는 고령식 전문 브랜드를 출시하며 노인 맞춤형 식품을 지금까지 약 70개가량 출시했습니다. 특히 '무스식' 카테고리의 경우 식재료를 잘게 다져 유동식과 유사한 형태의 음식으로 소화 기능이 약화된 노인들 혹은 환자들을 타깃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워홈의 경우, 효소에 집중한 연화 식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효소를 이용해 식품의 식감을 부드럽게 만들어 육류, 떡, 견과류 제품을 개발하는 중에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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